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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sip

설 연휴 특별 포스트

바깥 날씨가  차갑다.
하지만 창을 지나 들어오는 햇살은 따스하다.
그 햇볕에 샤워를 하고,
커피 한 잔과 담배 한 모금으로 그 따스함을 만끽한다.

노트북으로 노라존스의 노래를 다운받고
고향으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고향은 합천해인사이다. 합천해인사 팔만대장경 세계문화유산
아버지는 그곳에서 도자기를 굽고 계신다.
할머니는 요양원에 계시고
어머니는 아버지 옆에 계신다.

고향집은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고
아침에 일어나서 밖을 보면 마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할아버지가 흑과 돌로 지은집이 한 채 그리고 양옥집 한 채 이렇게 모두 두 채의 집이 있다.
집 앞에는 마당이 있고, 마당과 담사이에 꽃밭이있다. 꽃밭에는 꽃은 물론이요, 배추, 상추, 토마토, 사철나무도 있다.

나는 여기서 태어났다. 여기서 태어나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부모님과 형 누나는 대구에서 살았다.
나도 학교 입학 할 때는 대구에 내려가서 살았는데
지금까지도 고향이 이외에 살았던 집은 집이라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난 지금 명절에만 고향에 내려가지만 내 나이 40이 되면 고향에서 살 것이다.
마당에 채소와 꽃을 가꾸고 뒷 산에는 복숭아, 살구, 자두, 밤 나무를 키울 것이다.
논은 임대를 해서 쌀 수확도 하며 그렇게 살 것이다.

도시의 삶은 시각적으로 부유하지만, 고향에서의 삶은 심적으로 부유하다.
없으면 먹지 않고, 입을 필요도 없다.
체면도 필요없다.


머하나 멋지게 적여볼려고 했는데 적다보니 글이 왜이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모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