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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비타민E가 살아남기 위한 전략 - 사례 1.

아거님의 'PR의 심리학'을 공부합니다.

Issues Management of Vitamin E-related risk


최근 저는 아거님이 포스팅한 주제(위 링크)를 통해 placebo 의 개념을 포스팅 한 적이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다 보니 눈에 보이는 것은 그와 관련된 것 뿐이더군요.
요즘 읽고 있는 '포지셔닝' (잭트라우트&엘 리스 지음)에서 기업의 포지셔닝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아거님 포스팅에서 나온 비타민업계와 비슷한 사례로 보이는 것이 있어 소개합니다.

1976년 9월에 NBC뉴스에서 '화학제품으로 인해 심각한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핵무기로 인한 재난의 가능성보다 더 크다는 것입니다'를 보도하고, 업계 최고로 인정받는 여론 조사 기관인 양켈러비치 스켈리 앤드 화이트에서도 "화학 산업이 건강문제의 근원지로서 일반 대중의 주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바로 화학업계의 대응전략이 나옵니다. 엄격히 말하면 화학업계가 대응한 것이아니라 몬산토의 대응이었죠.(포지셔닝에 관한 내용이라서 약간의 기업의 초점에 맞춰져 있습니다. 당시 인지도 3위였던 몬산토는 이런 대응을 펼치는 동안 - 화학제품의 실상을 알리고 그 혜택을 알리는 동안 - '산업의 리더'로서의 포지셔닝에도 성공하게 됩니다.)

몬산토의 대응이란 '화학 물질이 없으면 생명 그 자체가 불가능하다' 라는 프로그램 주제로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메세지를 던집니다.(메세지 내용이 길어서 생략합니다. 내용은 책 p.189에 나옵니다. - 주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자연에서 광합성 작용과 같이 생명은 화학 그 자체입니다. 어떤 화학물질이든 어느 곳에서 완전하게 안전할 수는 없습니다. 진정한 도전은 화학물질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이고, 삶을 보다 살만하게 만들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그 메세지를 던지는 '타이밍'도 아주 중요하다고 합니다. 위의 메세지 전달 후 그 때를 기점으로 대중여론이 화학제품 기업들에 대해 우호적인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대중의 긍정적 인식 36% -->42%) 심지어 뉴욕타임즈까지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이렇게 말합니다. "완전금지에 따르는 문제는 그로 인해 혜택까지 사장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최종적인 칭찬은 1979년 <비지니스위크>지,  "화학적 이미지 씻어 내기" 라는 제목의 기사에 나왔다고 하네요.

이렇게 보면 비타민업계의 대응전략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사례라고 판단되어 집니다. 비타민E가 최소한 placebo효과라도 있다면, 어필할 수 있는 것은 충분히 제공되리라고 생각되며, 대응에 있어서 사실을 인정하되 더 좋은 '혜택'을 메세지로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아거님이 말씀하신  매체의 '위기 지각'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대중여론의 세계관이 '비타민E는 죽음을 부르는 것'으로 바뀌기 전에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도 중요할 것입니다.

-- 블로그 개설이후에 최고로 긴 글을 포스팅했습니다.(책을 인용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길지는 못했을 것이야~~)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