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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경제

베트남의 파업


4월 27일 수요일
회사에서 파업징조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5월1일 처럼 공식휴일이 가까워지면
임금인상을 놓고 파업을 전개한다.

금일 일어난 현상은
임금인상에 관한 공문을 점조직을 통해 복사해서 퍼트린다음

모든 노동자들이 싸인을 하도록 만들었다.
얘기를 들어보면, 싸인을 하지 않으면 퇴근 혹은 출근시에 보복을 한다고 한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일단 노동운동에 핵심인물이 있으며,
그 핵심인물은 민주적인 방식보다는 독재적인 방식을 통해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회사는 주동자를 찾고 있다.
공단 곳곳에서 일어나는 파업들에서 블랙리스트를 협력사끼리 공유하며,
특정회사의 임금협상 전개 및 결과에 따라 파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에 대한 대처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베트남의 노동운동에 대해 신기하면서도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왜냐하면, 일단 업무, 일자체에 소질 및 협력성 협동성에 대한 의심은 가지만
파업시 일어나는 게릴라성의 민첩한 움직임들은 가히 놀라울 정도로 빠르고 협력적이라는 것이다.
그 중 어처구니가 없는 부분은 경고없는 파업이라는 것,
혹은 경고가 있지만 그 시간이 아주 짧아 회사자체 준비나 대응이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미국 프랑스 중국을 이겨버린 저력
적이 원하지 않는 장소
적이 원하지 않는 시간
적이 원하지 않는 방법
으로 노동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누군가가 노동운동을 주동하는 동시에 파업을 주동하고 있다면
그에게 묻고 싶다.
어떻게 노동자들을 계몽시키고 있냐고,
단순히 임금인상을 위한 것은 분명히 아닐 것 아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