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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sip

좋은영화, 좋은 드라마, 좋은 책

오늘은 21년 6월 12일 

개봉한지는 오래되었지만 오늘 알게됐다.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좋아해줘

 

그리고, 어둡지만 위로를 해주는 

 

나의 아저씨

 

 * 배우님들 참~ 고마워요. 그리고 그 이야기를 만든 작가님과 감독님은

더 고마워요.

 

좋은 대사들은 좋은 인상을 남긴다.

좋은 생각을 남긴다.

위로를 해주고, 생각에 잠기게 한다.

단순한 문장과 단어로 이루어진 대화들에 감춰진 감정들이 나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목소리 때문일까?

 

내가 아끼는 동생이 <라틴어수업> 내용 일부를 보내줬다.

현대사회 그리고 현재를 사람들에게는 자기스스로, 그리고 다른 이의 위로가 매우 힘이 된다.

 

<라틴어 수업>
제 7장, 나는 공부하는 노동자입니다. 中에서.


봄철의 아지랑이가 무심히 길을 걸을 때는 보이지 않고 멈춰 서서 유심히 관찰해야 보이듯이, 내 마음속의 아지랑이도 스스로를 유심히 들여다봐야 볼 수 있는 것이죠.

지금의 내 모습이 나의 전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중략)

대부분의 사람들이...... 항상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 잡혀 있어요. 이 부담감 또한 우리를 쉽게 지치게 만듭니다.

(중략)

한 번의 실패는 나의 수많은 부분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중략)

중요한 건 그 모든 과정을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도록 지속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건 꾸준히 자기 스스로에게 위로와 격려를 하는 겁니다.

다만 무비판적으로 안일한 태도를 갖는 건 위험합니다.  자신의 공부 리듬과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가 어떤 것인지 면밀히 관찰하고 평가해야 해요.  생활 리듬은 습관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나의 리듬을 살펴보아야 하고 좋은 습관을 들이려 애써야 하죠.  좋은 습관과 리듬을 유지할 때 결과물도 좋은 법이니까요.

(중략)

그리고 다시 이야기하지만 그 과정 중에 끊임없이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좋은 두뇌나 남다른 집중력보다 더 중요한 자세입니다.

(중략)

사실 인생은 자신의 뜻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갈 때가 많습니다.  주변에서 끊임없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그중 많은 문제가 우리를 괴롭히죠.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아마도 계속 그럴 겁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 그것은 그것이고 나는 내가 할 일을 한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중략)

중요한 건 내가 해야 할 일을 그냥 해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내가 어쩔 수 없는 일과 내가 할 일을 구분해야 해요.  그 둘 사이에서 허우적거리지 말고 빨리 빠져나와야 합니다.

(중략)

사람들은 종종 착각해요.  안정적인 삶, 평온한 삶이 되어야 그때 비로소 내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요.  이것은 착각입니다....... 하지만 그런 시간은 잘 오지 않아요.  아니, 끝내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왔다고 하더라도 이미 필요가 없거나 늦을지도 모르고요.

(중략)

결국 고통이 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 있음의 표시입니다.  산 사람, 살아 있는 사람만이 고통을 느끼는데 이 고통이 없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모순이 있는 소망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