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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IBM은 한국에서도 직원들의 블로그 사용을 늘릴 수 있을까?

최근 기업들이 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블로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위험성에 대해서도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직은 성급하게 도입할 시기는 아니라는 것이죠. 하지만 기업이 도입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성공적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야 하는것이기 때문인데요.
쥬니캡님의 IBM 기업블로깅 프로그램은 IBM본사 차원의 성공사례로 기록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연 약 2600면의 한국IBM 직원들에게 회사측에서 블로그개설을 권유한다면 얼마나 성공할까요?
금일(4월 27일) 정보산업연합회 주최로 열린 '엔터프라이즈2.0'컨퍼런스에서 이화여대 김효근 교수님의 발표를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유익한 시간이었는데 위의 의문점에 대해서 답이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정확한 수치로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일종의 가설) 현재 한국기업내에서의 블로그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Egg Model 두 가지 사례를 들어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림생략 ~ 못 그려요~)
간단히 정리해보면(머리속으로 달걀을 떠올리시고)
모델 1. 노른자- 무속, 흰자-유교적가부장제, 껍질밖- 서구식합리주의 [자료:최준식 교수 강의, 2004]
모델 2. 노른자- 우리, 흰자- 남, 껍질밖-외국인 [자료:김효근 2004]

말그대로 한국문화의 특성상 직원들이 개인적인 블로그를 하는 것도 많이 망설이는데 기업내에서 마인드를 오픈해서 블로그를 하라고 하면 아마 위와 같은 요인에 의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무속을 설명할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한국사람은 굿이 끝나고 나야 이제 솔직한 얘기를 한다고"==>"술이 몇 잔 들어가야지 솔직해진다."는 의미정도 인데요. 일반화 시키기에는 임펙트가 약하지만 부정할 수는 없는(하하.. 저는 그렇습니다.) 것이기도 하지요.

기업내 블로그가 성공하려면 일단  직원들이 생각의 유연함과 충분히 자기 생각을 말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도 말씀해주셨는데 '문화변화프로그램'과 같이 능력은 되는데 성향이 안되니 성향을 변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실 엔터프라이즈2.0이란 아직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대한 예측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기술개발은 활발하지만 그것을 이용할 사람들의 변화는 기업이 가로  막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웹2.0기술을 기업에 적용하는 것은 이제 어렵지 않지만 정책에 있어서 기업이 그 기술들을 얼마나 수용할 것인가의 문제부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내부문화를 얼마나 개선하느냐의 문제까지 기술보다는 사람에 대한 인식전환에 대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선택은 자유지요.. ㅎㅎ 그냥 막가는 것도 괜찮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