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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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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하는 이별 사랑이 떠나간다. 추억속으로 떠내려 올지 기억속으로 저물어 갈지 나도 잘 모르겠네. 하지만 기분만은 그리 상쾌하진 않구나. 내 기억속에 좋은 꽃잎으로 남아 우리 나중에 씨들어도 그 아름다움은 영원히 기억하겠네. 바램도 미움도 모두 이제 가슴속에 묻어야 하네. 머리속이 가벼워지기도 하지만 심장은 자꾸만 빨리 뛰는구나. 나는 오늘도 나를 위로하며 하루를 이별한다. =========== 나이라는 것은 참 신기하다. 먹으면 먹을 수록 모든 것이 나아지는 듯 보이지만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구나. 이해되지 않던 주위상황들이 이해가 되고 싫어하는 가족은 좋아하게 만들고 좁았던 속은 더 넓어지고 많았던 머리숫은 조금씩 사라지고 내가 알던 좋은 사람은 각자 행복을 위해 떠나가니. 그리고..... 내가 누군지 조금씩 가르..
정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최근 이별을 경험하고 나서 너무 혼란스러운 나머지 저의 미투데이에서만 떠들어대고 여기는 너무 소홀했습니다. 요즘 모든 것이 너무 귀찮은겁니다.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지내는 것도 참 힘드네요. 계속 친구들을 만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만 내가 아픈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가능하면 피하려고 노력합니다. 후배와 통화하는 중에 후배가 길에서 그녀를 만났는지 너무나 밝은 웃음소리가 수화기로 흘러들어왔습니다. 저랑 헤어지고 더 행복해졌다고 생각하니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심한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난 그렇게 그녀를 잡은적도 없고, 구속하지도 않았는데 행복하지 않았다면 그전에 떠나버려도 되었을텐데 왜 지금, 왜 하필이면 지금 떠나버린걸까?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